내향형 의사의 세계 참여 정찬승 융학파 분석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판단과 행동의 기준을 주체에 두는 사람을 내향형으로, 객체에 두는 사람을 외향형으로 분류할 때 나는 내향형에 해당할 것이다. 학교와 병원에 적응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습득해야 하는 외적 적응을 제외하고는 내면세계에 대한 관심에 머물러온 데다가, 외적 활동을 할 때마다 큰 피로감과 어색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나를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로 성장시켜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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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 프랑스 기행(紀行)
프랑스 기행(紀行) 김성민(융학파분석가, 라피스분석심리학연구소) souyou67@hanmail.net 지난 여름에 프랑스에 갔던 것은 꼭 10년 만의 일이었다. 하지만 프랑스에서 지낼 때의 마음은 그 전과 사뭇 달랐다. 최근에 갔던 지난 2007년에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이 있어서 과제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고, 무엇보다도 연구년 기간 동안 수료 논문을 써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편하지 못 했지만, 이번에는 정년퇴직을 한 다음이라서 아무 부담도 느끼지 않고 […]
김정택 : 신화(神話)를 품은 인간(人間)
신화(神話)를 품은 인간(人間) 김정택(서강대학교 명예교수, 융학파분석가) J.T. Kim, Jungian Analjyst 올겨울에 다녀온 네팔여행에서 나는 오랜만에 마음 깊은 곳에서 울리는 내면의 소리에 잠을 깨, 한밤중에 일어나 이런저런 상념에 휩싸인 적이 있었다.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 12명의 일행과 함 께 도착한 것은 1월 19일 오후였고, 이번에는 랑땅히말을 먼저 오르고 나서 포카라로 가 PHP(Pokhara Healthcare Project) 활동전반을 둘러보고 오는 […]
조자현 : 나의 융 심리학 이야기
나의 융 심리학 이야기 조자현(J.H.Cho. M.D., Jungian Analyst, 드림수면의원) jahyeoncho@gmail.com 에세이를 부탁 받고, 이번 글은 나의 융 심리학에 관한 이야기에서 시작하고 끝맺어야 하겠구나 생각하였다. 취리히의 융학파 분석가 수련기관인 ISAP ZURICH (International School of Analytical Psychology Zurich) 에 입학하기 위해 원서를 내면서 쓴 긴 에세이는 내가 융학파 분석가가 되기 위해 지원하기 전의 나의 삶들을 이해하고 […]
장미경 : 모래 한 알갱이 속의 세상
모래 한 알갱이 속의 세상 장미경 (융학파분석가, 남서울대학교) M.K. Jang, Jungian Analyst jangmiky@hotmail.com 모래 한 알갱이 속에서 세상을 보고 한 떨기 야생화 속에서 천국을 본다. 당신의 손 안에 무한함을 쥐며 순간 속에서 영원을 잡는다. William Blake 공항에 도착해서 본 카트만두는 흔들림으로 틀어진 건물투성이였다. 지진 전에 건물들은 어떤 모습이었을지 상상하면서 박타푸르로 가는 버스 안에서 인상적으로 본 […]
박효인 :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박효인(융학파분석가, 박효인 융 연구소) Hyoin Park Ph.D., Jungian Analyst hyoinpark@hotmail.com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우리가 살아있는 한은 알 수 없다. 혹자는 영계에서 아이의 영혼이 부모를 선택하여 모태에 들어온다고 하고, 또는 아이의 영혼이 선 택되어 모태로 인도된다고 한다. 그것 역시 우리는 알 수 없다. 삶을 다한 날 영혼이 이승을 떠날 때 이승과 […]
이광자 : 중국의 장가계(張家界)를 다녀와서
중국의 장가계(張家界)를 다녀와서 이 광 자 (융학파분석가, 정신과 전문의) K.J. Lee, Jungian Analyst, Psychiatrist <psylkj@yahoo.co.kr> 유난히도 무더웠던 7, 8월이 지나고, 일상 속에서의 복잡했던 삶의 turmoil을 좀 가라앉히려 9 월 초에 딸과 함께 가까운 중국의 장가계로 여행을 떠나려던 날 아침, 분석가 에세이 원고청탁을 받게 되었다. 그냥 내 차례인가 보다 싶어 수락은 하였지만 쓸 만한 일이 없어 […]
한상익 : 투사 거두어들이기
“ 투사 거두어들이기” 한 상 익(인천성모병원, 융학파분석가) S.I. Han, Jungian Analyst 사실은 이 글을 쓰게 되면서 왠지 어색하고 약간은 당황스럽기도 했다. 융학파 분석가라고 자 격을얻기는했지만별반시간이지난것도아니고그후굳이 내자신의삶도그리달라진것 도 없는데 ‘분석가’로서 에세이를 써보라고 하니 없는 무슨 이야기를 써야 하나 하는 마음이 들어 서 인 것 같다. 그런데 요즘엔 이런 저런 궁리를 하면서 머릿속에서 거의 끝까지 구성되어야 움직 […]
김진숙 : 봄을 기다리던 어느 주말의 상념
봄을 기다리던 어느 주말의 상념 Waiting for Spring: Reflections and Recollection at Weekend House 김진숙(융학파 분석가) J.S. Kim, Jungian Analyst 원고를 써달라는 요청을 받고 시간이 너무 촉박하여 당황스러웠으나 쓰다 보면 써지겠지 하는 마음에서 수락했다. 분석가로서 나는 대체로 편안하다. 마치 있을 곳에 있다는 느낌 때문이다. 나 의 편안함에 일조를 하는 것은 아마도 강화도에 있는 주말 […]
이보섭 : 직면, 기여, 소통 그리고 자비심
<Council of Societies meeting in Zurich 참가기> 직면, 기여, 소통 그리고 자비심 Confrontation, Contribution and Communication and Compassion 이보섭 한국 융 분석가 협회 (KAJA) 에 새롭고 신선한 에너지가 필요하고, 내가 그 에너지를 갖고 있는 인물이라는 이유로 회장직을 맡게 되었다. 이제까지의 나의 방식에 따르면 이런 제안은 곧바로 No! 한다. 나의 자유를 제한하는 일을 추가하고 싶지 않아서이다. […]